월령별 육아28 생후 15개월 : 정서 폭발과 부모의 감정 조율 감정 표현이 더욱 강해지는 시기생후 15개월의 아이는 말과 행동뿐 아니라 감정 표현에서도 큰 변화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정서 폭발’이라고 불릴 만큼 감정이 격렬하게 표현되는 순간들이 많아집니다. 분노, 슬픔, 좌절, 기쁨 등이 하루에도 수차례 바뀌며, 특히 좌절감이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울고 소리를 지르거나 바닥에 드러눕는 등의 행동이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전혀 이상하거나 문제가 있는 행동이 아니라, 정서 발달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아이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언어나 사고로 충분히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정을 있는 그대로 격하게 표출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이러한 감정 폭발을 ‘버릇’이나 ‘고집’으로 해석하지 않고, 성장 과정의 일부로 이해하며 반응해 주는 .. 2025. 7. 25. 생후 14개월 : ‘혼자 하기’ 욕구의 시작과 부모의 인내 자립심의 싹이 트는 시기생후 14개월의 아이는 이전보다 한층 더 활발해지고, 걷기와 잡기, 던지기 같은 기본적인 운동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이로 인해 아이는 이제 단순히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행동해 보고 시도해 보려는 강한 욕구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혼자 해볼래’, ‘내가 할래’라는 신호는 말로 표현되지 않더라도 분명하게 나타나며, 부모는 이 변화 속에서 놀람과 피로를 동시에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자립심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로서, 아이가 세상을 ‘내 방식대로’ 탐험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를 갖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식사, 옷 입기, 장난감 정리, 걷기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보려는 시도가 늘어납니다. 이는 정서적 독립의 시작으로도 볼 수 .. 2025. 7. 24. 생후 13개월 : 자율성과 좌절의 경계 걷기 시작하며 달라지는 세계생후 13개월에 접어든 아이들은 대부분 걷기를 시작하거나 걷는 연습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몇 걸음 뒤뚱거리며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감동과 동시에 걱정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이전에는 부모의 품이나 팔에 의존했던 아기가 이제는 스스로 움직이며 더 많은 것을 탐색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걷기는 단순한 신체 발달을 넘어서 아이의 정서, 인지, 사회성 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움직임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만지고 시도하게 되며, 동시에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율성의 감각이 자라납니다. 이러한 자율성은 긍정적인 자아 형성의 기초가 되지만, 동시에 그 자율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좌절과 감정 폭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고집과 떼쓰기의 시작.. 2025. 7. 23. 12개월 이후의 전환기 : 유아기로의 첫걸음 돌잔치 이후, 새로운 시작생일잔치를 마치고 나면, 많은 부모님들은 한숨을 돌리는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제 이 아이는 더 이상 ‘갓난아기’가 아니며, 세상과 보다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유아기’로 접어들었음을 실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걷고, 간단한 말을 하며, 자신의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려는 아이를 보며 기특함과 동시에 당혹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단순히 나이로 ‘1세’가 된 것을 넘어서, 생활 전반에서 아기의 행동과 반응이 급변하는 전환기입니다. 부모의 육아 방식 역시 이에 맞춰 달라져야 하며, 발달·양육의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신체와 운동 발달의 도약돌 무렵 아이들은 대부분 서거나 걷기 시작하고, 일부는 뛰는 시도까지 보입니다. 손의 사용도 정교.. 2025. 7. 22. 생후 12개월 독립심과 애착 사이의 균형 잡기 한 살,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생후 12개월, 아기는 이제 만 1세가 되었습니다. 걷기 시작하거나 걷기 직전인 경우가 많고, 간단한 단어를 말하거나 뜻을 알아듣는 말이 늘어납니다. 손과 눈의 협응력도 발달하여 혼자서 먹으려 하고, 스스로 장난감을 꺼내어 놀기도 합니다. 하루하루 성장의 속도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이며, 동시에 부모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도 가장 복잡한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기가 무언가를 스스로 하려 하거나, 특정 공간으로 기어가 자신만의 놀이를 시작할 때, 부모는 기특함과 동시에 약간의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전처럼 품 안에만 있던 아기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핵심 과제는 바로 ‘독립심’과 ‘애착’이라는 두 축의.. 2025. 7. 21. 11개월 행동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부쩍 똑똑해진 것 같은 아기의 하루생후 11개월에 접어든 아기는 눈에 띄게 ‘의미 있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손을 뻗어 장난감을 가리키고, 입으로 흉내 낼 수 있는 단어를 조심스레 따라 하며, 기어 다니거나 붙잡고 일어나 방 안을 탐험합니다. 또한 누군가의 행동을 관찰한 뒤 비슷한 동작을 따라 하거나, 엄마의 반응을 살피며 행동을 조절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시기의 부모님들은 자주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저 행동은 일부러 그런 걸까?”, “이제 의도를 갖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건 아닐까?” 아기의 행동이 우연이 아니라 마치 목적과 계획을 갖고 이루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후 11개월의 아기는 과연 어떤 수준으로 ‘의도’를 가지고 행동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부모는.. 2025. 7. 20. 이전 1 2 3 4 5 다음